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5일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강희복(70) 전 아산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시장은 아산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아산 소재 골프장 '아름다운 CC'의 인허가와 부지 공사를 위해 강 전 시장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아산시장을 지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임좌순(63)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김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4일 임 전 사무총장을 긴급체포해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임 전 사무총장은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2005년의 시장 재선거와 2010년 시장선거에 각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며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상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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