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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집권당 수난시대

유럽, 좌파에 잇따라 참패<br>소비세 인상 추진 논란에 日노다 총리 지지율 급락

노다 일본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르코지프랑스대통령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

재정위기에 몰린 유럽은 물론 일본과 미국ㆍ호주 등 세계적으로 집권여당이 경제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파의 입김이 거셌던 유럽에서는 최근 잇단 선거에서 집권당이 퇴진하고 좌파정당이 부상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집권당들도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여당 지지율이 추락한 대표적인 국가는 일본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은 집권 초기 65%에 달했던 지지율이 20%대까지 내려갔다. 후지TV와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28~29일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0.5%포인트 급락한 22%로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설문조사에서도 지난달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일본 국민들은 집권 민주당이 소비세 인상 추진을 놓고 당내 대립만 일삼은데다 원전 재가동 시도,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위기관리 미흡 등 실책을 한 데 실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집권 초기 70%라는 사상최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경기침체로 지지율이 급락한 후 좀처럼 40%대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여론조사기관 갤럽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월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8~10월 3개월 연속 41%로 최저치를 보인 뒤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11월 대선을 불과 반년 앞둔 점을 감안할 때 재임을 안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갤럽의 5월 첫주 지지율 조사에서는 공화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46%, 오바마 대통령 45%로 초박빙이었다.

한편 유럽에서는 재정위기 탈출해법으로 긴축을 강조하던 우파정권이 잇따라 퇴진하고 이에 반대하는 좌파가 집권하고 있다. 6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끌던 우파정권이 패하고 17년 만에 좌파가 집권하게 됐다.



또 영국 집권 보수당은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유권자들의 심판에 참패했다. 중간 선거가 치러진 지방의회 181곳의 개표 결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405개의 의석을 잃었은 반면 야당인 노동당은 823개의 신규 의석을 추가했다.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31%로 노동당의 38%보다 7%포인트 뒤졌다. 2년째 계속 된 긴축정책과 노인복지 혜택 축소 등에 대한 국민 불만이 가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2월 네덜란드에서는 마르크 뤼터 총리의 중도우파 정권이 긴축예산 협상 결렬로 퇴진했고 루마니아 역시 에밀 보크 총리의 중도우파 내각이 긴축정책 및 한파대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해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의 우파연정이 물러나며 우파정권 도미노 붕괴의 시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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