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22일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경영환경전망’에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상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감소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전망됐다.
상반기까지는 일본업체들이 지난해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만회하며 3,970만대가 판매돼 7%의 성장세를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신흥시장 확산, 미국의 경제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간으로는 상반기의 호조로 7,840만대를 판매해 증가율이 작년(4.8%)에 비해 소폭 상승한 5.8%로 기대되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하면 2.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155만대에 그쳐 지난해의 158만대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판매 중 수입차 판매는 한·EU FTA로 인한 관세 인하, 중저가 브랜드 출시 확대 등으로 2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이면서 점유율이 지난해 6.6%에서 급증해 8%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측은 “그동안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악화에도 강력한 경쟁자인 일본 업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환율 상승 등으로 국내 업체가 선전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전세계 경기둔화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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