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 오후 8시 보도에서 ‘7ㆍ27’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에 올라온 전쟁 노병 대표들이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았다며 관련 영상을 내보냈는데 이 영상에서 주상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서 중장(우리의 소장) 계급장을 단 주상성은 전쟁 노병들과 함께 최현, 류경수 등 빨치산 출신들의 반신상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933년생인 주상성은 6·25전쟁 중인 1951년 입대한 후 사단장, 군단장을 거쳐 총 참모부 검열관을 지냈으며 1997년 대장 계급으로 승진하면서 4군단장에 임명된 전형적인 군인 출신이다.
그는 2004년 인민보안부장으로 임명된 이후 2009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 및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장에 올랐으며 2010년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으나 이듬해 갑자기 해임됐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2011년 3월 16일 “주상성을 신병관계로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에서 해임한다”고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해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우리 정부 소식통은 주상성이 뇌물수수 혐의로 해임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검열에서 적발된 개인비리로 평안남도 대동군 보안서장으로 강등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의 군(郡) 보안서장은 보통 상좌 또는 대좌(대령) 계급이다. 주상성이 당시 군 보안서장으로 강등됐던 것이 사실이라면 2년 새 다시 중장으로 승진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상성이 현재 어떤 보직을 맡고 있는지, 아니면 은퇴 후 ‘원로 대우’를 받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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