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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는 '공사중'

그린벨트 해제 추진에 신축·지분쪼개기 활발<br>일부 땅값 서울 재개발지분 수준으로 치솟아

하남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중인 미사리 조정경기장 뒷편에는 이주 대책이 수립될 때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해 새로 건축된 가건물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하남시가 미사리 조정경기장 뒤편 그린벨트지역의 해제를 추진하면서 이 일대에 건물 신축 및 지분 쪼개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일부 대지 가격은 서울의 어지간한 재개발 지역 못지않게 오른 상태다. 하남시는 21일 지난 5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안’에 따라 미사동 일대 304만9,052㎡의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남시 관계자는 “해제 추진을 위해 우선 개발행위 제한고시를 할 예정”이라며 “행위제한 고시가 떨어지면 국토해양부에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위제한 고시는 도시기본계획이나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지역에 3년간 ▦토지의 형질변경 ▦토지분할 ▦건축물의 건축 등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일대에 어떤 시설을 지을 지에 대해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입지상 주거시설은 힘들고 위락시설 위주로 조성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 5월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안’을 발표하며 기존 개발제한구역 해제계획총량(104.2㎢)의 30%인 31.3㎢를 추가로 해제하기로 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느 지역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지는 지자체가 정하고 신청이 오면 타당성 검토를 해 해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발계획 소식이 나오며 이 일대 상업시설 및 단독주택은 지분 쪼개기가 한창이다. 이 지역 한 주민은 “대지 160㎡의 상업시설을 최근 3개로 나눈 뒤 공증까지 받았다”고 말했고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독주택도 지분 쪼개기가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쪼개기 뿐 아니라 이 일대 곳곳에서는 가건물을 신축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시행자가 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존 주민의 이주 대책을 마련할 때 한푼이라도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다. 이 일대 땅값은 하남시가 행위제한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 후 가파르게 올랐다. 건축물을 가진 대지 100㎡의 경우 5억~6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건축물이 있으면 토지 보상도 받고 주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의 어지간한 재개발 지분 가격과 맞먹고 지난해 말 입주한 인근 풍산지구 128㎡형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독주택으로 사용되는 미사동 표준지의 올해 공시가격은 3.3㎡당 346만~360만원 수준이다. 또 라이브 카페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는 대지는 3.3㎡당 750만~1,000만원을 호가한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했다. 현지에선 이 일대에 대규모 호텔단지와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하남시 관계자는 “카지노는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구체적인 시설은 용역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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