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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저축·분산투자'는 부자들의 속임수

■ 부자들의 음모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흐름출판 펴냄)<br>부자들, 자기 주머니 채우기 위해 서민들에게 '낡은 돈의 규칙' 강조<br>"금융지식 갖추고 돈 흐름 파악해야"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폭등, 실업률 증가, 퇴직연금 파산, 중산층 몰락 등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보통 사람들의 삶은 더 팍팍해졌다. 그렇지만 부자들은 어떠한가. 지구촌을 뒤덮은 먹구름 같은 금융 재앙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호사스런 별장과 고급 승용차에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면서 살고 있다. 오히려 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IMF 외환위기를 겪던 국내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출간해 일약 재테크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로버트 기요사키가 12년만에 새 책을 내놨다. 그는 "부자들이 돈의 규칙을 바꿈으로써 금융위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지금의 혼란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우선 미국의 경제 역사를 거슬러올라가 부자들의 음모를 파헤친다. 1971년 8월 15일 미국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 제도를 없애고 '돈의 규칙'을 바꿨다. 이전에는 나라에서 금을 보유한 만큼 돈을 만들었지만 이때부터는 무제한으로 돈(달러)을 찍어내고 내키는 대로 빚을 질 수 있게 됐다. 세계 금융 질서는 미국 정부 의도대로 미국 중심으로 돌아갔고 이런 흐름을 먼저 간파한 부자들은 변화를 기회 삼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그러나 금융 지식이 부족한 서민들은 부자들이 설파해온 돈의 낡은 규칙에 따라 '버는 한도 안에서 생활하고 빚을 내서라도 집부터 사기'에 급급했다. 결국 이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은 반면 돈의 새로운 규칙을 창조하고 이를 충실히 좇은 부자들은 더 큰 부자가 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가 닥치자 서민들은 빚을 내서 산 집 때문에 길거리에 나앉게 되고 열심히 넣은 펀드가 깨지면서 가난의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부자들의 음모에 따라 '돈의 낡은 규칙'에만 충실했던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부자아빠' 시리즈를 통해 일관되게 해 온 주장을 '부자들의 음모'에서 한층 구체적으로 펼친다. '돈을 저축하라', '분산 투자를 하라'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재테크 진리는 부자들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돈의 낡은 통념을 과감하게 버리라고 충고한다. 대신 '저축하지 말고 현명하게 써라', '돈을 관리하고 투자를 집중하라' , 심지어'자신의 돈을 찍어내라' 등 돈의 새로운 규칙을 조언한다. 이 새로운 규칙은 부자들이 이미 오래 전에 바꾼 것이며 자기들끼리만 공유해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부자들이 움직이는 현금 흐름의 규칙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금융 지식을 갖추는 게 필수다. 무턱대고 펀드 매니저에게 맡길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금융지식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투자수익률, 파생상품, 재정보고서, 자산과 부채의 차이 등을 체득해야 비로소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서민과 부자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 시대'에 "부자들만 아는 돈의 규칙을 밝히고 부자들의 게임 법칙을 이해하는 사람은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새겨볼만한 충고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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