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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체 인터넷 전용회선 PC방보다 4배 비싸 '논란'

통신사들 설치 쉬운 PC방 업체엔 할인경쟁<br>산업단지 업체는 "가설 어렵다" 설치 거부도


중소 제조업체 인터넷 전용회선 PC방보다 4배 비싸 '논란' 통신사들 설치 쉬운 PC방 업체엔 할인경쟁산업단지 업체는 "가설 어렵다" 설치 거부도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터넷 전용회선 이용요금이 PC방 업체들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통신사들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17일 중소 제조업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중소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 이용요금이 PC방 업체들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KT를 보면 속도가 10Mbps(1초당 10메가바이트)인 상품의 월 이용료는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 442만5,000원으로, PC방(129만7,000원)과 벤처기업(193만4,000원)의 각각 3.41배, 2.29배에 이른다. 하나로텔레콤도 PC방은 130만원인 반면 일반 중소기업은 466만5,000원, 벤처기업은 420만원에 달한다. 가격차이가 가장 큰 곳은 LG데이콤. 일반 중소기업이 553만2,000원(벤처기업 359만5,300원)으로 PC방(130만원)의 4배가 넘는다. 이처럼 이용요금이 차이나는 것은 통신사들의 영업경쟁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도심권에 있어 인터넷 전용회선 설치가 간편하고 가입유치도 쉬운 PC방 업체들에게는 요금을 깎아주는 할인경쟁을 펼치는 반면 도심 밖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매기고 있는 것.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P사장은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을 우대해주지는 못할 망정 PC방보다 훨씬 비싸게 받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인터넷 전용회선 설치를 의뢰하면 통신사들이 가설이 어렵다며 접수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영업경쟁을 하다 보니 중소제조업체의 전용선 요금이 PC방 전용선 요금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며 "장기적으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이용요금도 인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소기업청이 KT와 협력해 정보화 지원업체를 대상으로 전용선 할인 상품을 내놓기로 한데 대해서도 실정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중기청으로부터 정보화 지원업체로 선정돼 자금지원을 받은 업체에게 또다시 민간기업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은 특혜에 가깝다는 것. 중기청 경영정보화혁신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중소 제조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6/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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