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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 확보 "지금이 최적기"

가격 바닥권·업계 M&A 조만간 본격화<br>정부·정치권 나서 자금마련 총력지원을


해외 원유ㆍ가스나 광물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올해뿐”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기간 급락했던 원유나 주요 광물자원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고 조만간 자원개발 업계의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따라서 자원개발 전문가들은 광구 인수나 자원기업 M&A의 가장 큰 장애가 ‘자금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총력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올 하반기에는 그간 추진해온 자원기업 M&A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해외 자원업체의 가치나 광구 가격이 꿈틀거리며 오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민간 자원개발 업체 역시 진단은 비슷하다. 유정준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최고점 기준으로 보면 10분의1 가격에도 (광구)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자원개발 업계 입장에서는 지금이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유 사장은 “올 2ㆍ4분기부터 전세계적으로 자원개발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수 있다”면서 일정 시기가 지나면 가격이 상당히 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도 “올해를 놓치면 해외 자원기업 M&A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금확보가 가장 큰 문제인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국내 우량 광구라도 국내 기업에 팔아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자금조달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만큼 핵심자산이라도 팔아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정우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자원개발전략연구실장은 “지금의 키포인트는 해외 자원기업 M&A”라며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줄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큰 폭으로도 늘지는 않은 만큼 결국 M&A에는 ‘돈’이 문제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금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자원개발 성공불 융자에 대한 민간지원을 73%로 늘리고 국책은행의 융자ㆍ보증을 통해 5조원가량을 자원개발에 지원할 예정이지만 중국이나 인도ㆍ일본 등에 비해서는 턱 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우리가 올해 정부와 민간 합쳐 자원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이 72억달러 수준인 반면 중국은 지난 2월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사의 지분 6%를 추가 인수하는 데만 72억달러를 사용할 정도다. 민간 자원개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해외광구를 팔았다가 후회했던 경험 때문에 지금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자원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이 자원확보의 적기라고 한다면 정부나 국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재원마련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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