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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난 내년 봄까지 가나

분당·용인등 '경부라인'·서울 강북권 중심<br>겨울철 비수기 불구 전셋값 상승세 지속<br>물량없어 내년초 입주 아파트 '입도선매'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내년 초 입주하는 단지의 전세물량을 '입도선매' 하려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 1차 전경. /사진제공=동부건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정진석(31)씨는 평촌에서 아파트 전세물건을 알아보다가 치솟은 전셋값에 혀를 내둘렀다. 지하철4호선 평촌역과 가까운 초원7단지 49㎡형이 1억1,000만원선에 전세 매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매매 물건의 호가는 1억4,5000만~1억6,000만원선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는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전셋값이 계속 오를테니 몇 천만원 보태 차라리 집을 사라고 권유했다"며 "아직은 시장이 불안정해 전세 물건을 더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이 가을 이사철을 지나 겨울에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매수 수요가 살아나며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됐으나 여전히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많고 물건도 부족해 전셋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분당ㆍ용인 등 이른바 '경부라인' 지역과 서울 강북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용 85㎡형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전세 시세가 4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외곽 지역에서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당 이매한신 66㎡형의 경우 매매가는 3억원 내외지만 전셋값은 1억8,000만원까지 올랐고 용인 죽전힐스테이트 111㎡형 역시 매매가(4억원 내외) 회복세보다 전셋값(2억2,000만원선)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분당 서현동 H공인의 한 관계자는 "매매물건은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전세물건은 씨가 마를 지경"이라며 "지금 추세로는 내년 봄 이사철에 전셋값이 한 번 더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의 경우 내년 초 입주하는 아파트의 전세물량을 미리 '입도선매' 하려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센트레빌1차의 경우 전세 물건이 부족해 한 공인중개업소당 계약을 기다리는 수요자가 3~4명씩 있을 정도다. 현재 이 아파트 107㎡형의 전세 시세는 3억5,000만원선이다. 인근 K공인의 한 관계자는 "보통 새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전셋값이 떨어진다는 것도 옛날 얘기"라며 "최근에는 물건이 워낙 모자라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이에 대해 "내년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크게 줄기 때문에 전세난이 봄ㆍ가을에 한정되지 않고 '연중행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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