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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 '따오기 2세' 탄생

中·日이어 세계 3번째로 산란 성공


지난해 중국에서 기증받아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정착한 따오기 한 쌍의 2세가 탄생했다. 따오기는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로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판문점 부근에서 확인된 이후 사라졌다. 경남도는 수컷 양저우(洋洲)와 암컷 룽팅(龍亭) 등 따오기 한 쌍이 낳은 알 6개 가운데 인공포란 중이던 한 개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 4일 밤 11시28분께 부화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둔터마을 따오기복원센터에 정착한 따오기들은 지난 2월초 짝짓기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룽팅이 알 3개를 먼저 낳았고 1주일 뒤 다시 3개를 낳았다. 처음에 낳은 유정란은 부화동으로 옮겨져 인공포란 했고 추가로 낳은 알 3개는 따오기가 직접 품고 있어 이달 중순께 추가 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따오기는 지난 78년 판문점 부근에서 확인된 이후 30년만에 우포늪에 정착하고 산란에 성공한데 이어 부화까지 성공, 개체수를 점차 늘려 완전한 복원까지 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복원팀을 이끌고 있는 경북대 박희천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따오기 산란에 성공했으며 30여년전 멸종된 따오기 복원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6년부터 따오기 인공증식과 복원기술 도입을 추진해오다 람사르총회를 앞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따오기 기증의사를 타진했고, 이어 8월에 후진타오 주석이 방한해 양국 정상간 따오기 기증 및 증식ㆍ복원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따오기 복원프로젝트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의 복원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남이 생물종 복원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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