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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건설업계 현금흐름 급격악화

작년, 시공능력 상위25사중 14곳 마이너스로 전환


'미분양' 건설업계 현금흐름 급격악화 작년, 시공능력 상위25사중 14곳 마이너스로 전환 전재호기자 jeon@sed.co.kr 지난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건설업체들의 현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시공능력 상위 30위 건설업체 중 한진중공업ㆍ두산중공업 등 건설 비중이 적은 곳을 제외한 25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70%가량인 18개사의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지난 2006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며 이중 영업 현금흐름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곳이 14개사에 달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구매ㆍ생산 등 기업의 본원적인 수익창출 활동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말하며 건설업체에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것은 공사비로 지출한 비용보다 대금으로 받은 금액이 적다는 말이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정보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체의 경우 미분양과 관련된 지표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매출채권 회전율 등을 보는데 지난해 미분양이 늘면서 주택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변동폭이 가장 큰 업체는 GS건설로 2006년 5,907억원에서 지난해 -1,922억원으로 줄었고 대우건설(2,944억원→-2,217억원), 현대산업개발(471억원 →-3,702억원), 롯데건설(144억원→-3,108억원)이 뒤를 이었다. 시공능력 11~30위 업체 중에서는 한화건설ㆍ두산건설 등이 큰 변동폭을 보였다. 공사를 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미수금은 대부분의 건설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수금은 사업 규모가 크고 건수가 많은 대형 업체들에 많았는데 시공능력 상위 10개사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6,6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림산업(4,583억원), 현대건설(3,784억원), GS건설(3,687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11~30위 업체 중에선 계룡건설산업 1,116억원, 벽산건설 991억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여기에 각 건설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나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자산이 2006년에 비해 줄어든 업체도 절반이 넘는 13개사로 집계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은 큰 문제가 없지만 주택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업체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없다면 어음 만기 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미분양 적체는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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