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법다운 근절 팔 걷었다

영화계가 불법 파일 다운로드 근절에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영제협)와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는 11일 서울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DNA 필터링 시스템'의 사용을 촉구하는 한편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DNA 필터링 시스템'은 제목과 검색어만으로 가려내기 어려웠던 콘텐츠의 불법 다운로드 여부를 내용을 직접 확인해 찾아낼 수 있는 기술로 이 시스템을 가동시킬 경우 콘텐츠의 특징점(DNA)이 영제협이 보유한 2만여건의 영화 원본과 대조돼 불법 파일을 차단한다. 영제협은 "현재 국내에 있는 웹하드ㆍP2P 사이트 업체 78곳이 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DNA 필터링을 가동하는 업체들은 가입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반면 필터링이 없어 불법 다운로드가 가능한 업체들은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어 선의의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조광희 영제협 감사는 "저작권 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데도 이를 가동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인데 현재 온라인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며 "11일 오전11시11분을 시작으로 DNA 필터링 시스템을 시행하지 않은 업체는 소비자와 저작권자에 대한 공격행위로 간주해 해당 사업을 못하도록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