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난 해외취업으로 뚫는다

"출국전에 해외취업 연수부터 받으세요"

산업인력공단 내달 말까지 연수생 2,300명 모집

언어·직무능력 향상과정으로 29세이하 지원가능

국가별로 승무원·기술자·한국어강사등 노려볼만

사우디항공 승무원을 뽑는 면접시험이 서울 강남구 스튜어디스 양성 전문 교육원인 AVA(www.ava96.com)에서 열린 가운데 수험생들이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년실업난 해외취업으로 뚫는다

"출국전에 해외취업 연수부터 받으세요" 산업인력공단 내달 말까지 연수생 2,300명 모집언어·직무능력 향상과정으로 29세이하 지원가능국가별로 승무원·기술자·한국어강사등 노려볼만

이재용 기자 [e-mail]

사우디항공 승무원을 뽑는 면접시험이 서울 강남구 스튜어디스 양성 전문 교육원인 AVA(www.ava96.com)에서 열린 가운데 수험생들이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상규(31)씨는 일본 닛산자동차에 파견돼 자동차설계 기술자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장씨는 대학 졸업을 앞둔 지난 2004년 막연한 결심으로 일본 취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설계 프로그램 및 일본어 교육을 받고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3년 전 일본에 처음 발을 내디딘 뒤 일본 생활이 아직까지 재미있어 일본에 남고 싶다”며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나를 점점 발전시켜 주고 있고 무엇보다 지금의 내가 세계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청년실업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처럼 해외취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일본ㆍ중국ㆍ미국ㆍ캐나다 등 해외취업 연수과정에 참여할 연수생 2,300여 명을 모집한다.

◇29세 이하 청년 미취업자 대상=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연수과정은 미취업 청년층을 대상으로 소정의 연수를 통해 언어ㆍ직무능력을 향상시켜 취업과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연수과정 지원대상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29세 이하(197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 청년 미취업자다. 다만 구인업체의 구인조건이나 취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연수과정별로 연수인원의 30% 범위 안에서 30세 이상자도 참여할 수 있다. 간호사와 기능인력 등은 30세 이상자가 전체 인원의 30%를 넘을 수 있다.

지원자들은 해당국가 취업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국가나 직종에 따라 일정한 학력이나 경력ㆍ자격증 등 추가 자격요건을 요구하기도 한다. 공단은 연수생 1인당 최고 360만원까지 연수비를 연수기관에 지원한다. 과정별로 연수생 개인부담금이 있으므로 원하는 과정의 개인부담금이 얼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개인부담금은 연수과정별로 30만~340만원까지 다양하다. 비자 발급, 취업알선 수수료, 항공운임 등 취업에 필요한 부대경비는 연수생이 부담해야 한다.

◇ITㆍ승무원ㆍ한국어강사 등 다양한 과정= 연수과정은 취업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설계 과정은 주로 일본 취업과 연계된다. 비즈니스 전문가는 일본ㆍ중국ㆍ캐나다, 한국어강사는 중국ㆍ동남아, 항공승무원은 중동ㆍ동남아 취업을 노릴 수 있다. 또 국제관광서비스 및 호텔관련 종사자 과정은 일본ㆍ중국ㆍ캐나다 취업으로 연결되며, 제과ㆍ제빵ㆍ조리와 태권도 지도자는 미국, 중장비 운전은 캐나다 취업과 연계돼 연수가 이뤄진다.

해외취업은 연수과정을 마친 뒤 각 연수기관 주관으로 현지 구인업체의 면접 및 선발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급여 등 근로조건은 취업국가 및 구인업체, 직종, 개인별 직무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면접을 통해 개별 연봉협상을 하게 된다. 최근 3년간 해외취업 연수과정의 평균 취업률은 65.3%며, 자동차설계나 한국어강사 등의 경우 80~90% 대로 높은 편이다.

해외취업 연수과정에 대한 지원방법, 연수일정, 자격요건 등 자세한 내용은 공단 해외취업 전용 사이트(www.worldjob.or.kr)에서 ‘연수모집정보’를 확인하거나 해당 연수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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