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신종플루 감염돼지 첫 발견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됐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양주 1곳, 경북 김천 2곳, 경북 군위 2곳 등 양돈 농장 5곳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나타났다. 이들 5개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모두 3,600여마리 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의 경우 캐나다ㆍ영국ㆍ호주 등 14개국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돼지가 나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양돈협회ㆍ대학교수ㆍ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이들 5개 돼지농장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 및 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감염 돼지에 대해 살(殺)처분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돼지에게 신종플루는 감기와 발열 정도의 증상에 1주일쯤 지나면 치료돼 바이러스가 소멸되는 가벼운 질병"이라며 "돼지고기를 통해서는 신종플루가 전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양돈농가 종사자 등을 16일부터 신종플루 예방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수입된 캐나다산 종돈(씨돼지) 90마리 중 6마리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수입 종돈에 대해 검역 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