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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4월28일] 새뮤얼 커나드


‘지난 26년간 이 회사 소속 선박들이 대서양을 무려 2,000여 차례나 횡단했지만 항해 취소나 연착, 인명사고나 침몰이 단 한 번도 없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의 일부다. 베른의 이야기는 허구일까, 사실일까. 후자다. 소설에 등장할 만큼 신뢰의 상징으로 꼽혔던 회사는 ‘커나드 라인’. 19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세계의 여객 해운을 주름잡던 회사다. 커나드 라인이 대서양 횡단 정기선을 첫 취항시킨 것은 1840년 7월. 1,154톤짜리 목조 외륜기선인 ‘브리타니아’호로 승무원 93명과 승객 63명, 신선한 우유를 제공하기 위한 젖소를 실어 날랐다. 승객 중에서 항해를 가장 감흥 깊게 여긴 사람은 새뮤얼 커나드(Samuel Cunard). 회사 설립자다. 1787년 캐나다 핼리팍스에서 대목수이자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세에 자기 가게를 마련할 정도로 사업수완을 보이며 해운업자로 성장했다. 1812년 미영전쟁에서는 영국군 대위로 참전, 미군과 싸웠다. 종전 후 청년 커나드의 머리를 지배했던 대서양 횡단사업 구상이 실현된 것은 1839년. 자본을 축적하는 데 그만큼 시일이 걸렸다. 사업은 대박을 터뜨렸다. 대서양을 오가는 사람과 물자도 크게 늘어났다. 커나드 라인이 제공하는 안전항해는 19세기 중반 이후 미국행 이민이 급증한 이유의 하나로도 손꼽힌다. 커나드가 사망(1865년 4월28일)할 무렵에 커나드 라인은 12척의 대형 증기여객선을 운행하는 최대 선사로 자리잡았다. 커나드가 시작한 여객선 사업은 오늘날 중흥기를 맞고 있다. 크루즈 여행의 활성화 덕분이다. 크루즈 여객선의 신규 건조 물량도 연간 100억달러에 이른다. 한국 조선업계도 여기에 미래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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