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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시장에 역대 최고가 주거용 물건들이 나온다. 19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단독주택과 아파트 경매 사상 최고가 감정 물건이 나란히 경매된다. 단독주택은 강남구 역삼동 739-16 김중원 전 한일합섬 회장 소유 물건으로 최초 감정가가 64억738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 경매로 나온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중구 장충동 주택의 48억1,427만원보다 16억원이나 높은 것이다. 김 전 회장의 단독주택은 대지 195평, 건평 156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채권자는 대한종합금융, 제일종합금융 등 대부분 금융권이며 낙찰될 경우 채권액에 비례해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최 전 회장 소유 주택이 2003년 11월 50여억원에 팔린 바 있어 이번에 경매에 나온 김 전 회장의 역삼동 주택이 얼마에 낙찰될 지 관심이 쏠린다. 최고 감정가 아파트 물건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B동 72평형이다. 최초 감정가는 32억5,000만원으로, 역대 법원 경매에 나왔던 아파트, 빌라, 연립,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물건을 통틀어 가장 비싸다. 이전까지 공동주택 최고 감정가 기록은 2005년 12월 경매에 나왔던 서초구 반포동 그랑빌아파트 131평형(28억원)이 갖고 있었다. 낙찰가 기준으로는 서초구 서초동 가든스위트 107평형이 지난해 6월 31억2,500만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고가 유망 주택이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금액 부담이 커서 투자자가 쉽게 등장하긴 힘들 전망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 참여자들이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인기 아파트에는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기존 주택 처분이 힘들고 대출 부담이 있어 쉽사리 낙찰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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