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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적대적 M&A 시대 열리나

일본 1위 제지업체인 오지제지가 경쟁사인 호쿠에쓰제지를 인수하기 위해 12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오지제지가 일본의 블루칩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경쟁업체를 상대로 적대적 M&A에 나섬에 따라 일본에서 적대적 M&A 시대의 개막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오지제지의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세계 5위 제지업체가 탄생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지제지는 M&A을 목적으로 다음달 중순부터 한달 동안 호쿠에쓰제지 지분의 50.1% 이상을 공개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860엔은 호쿠에쓰제지의 시장가치 대비35% 할증된 것이다. 오지제지는 올해 3월부터 호쿠에쓰제지와 합병 관련 협상을 진행하다가 최근 호쿠에쓰제지가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미쓰비시상사에서 전체 지분의 24%에 해당하는 지분 출자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적대적 M&A를 선언했다. 이같은 오지제지의 움직임은 일본의 전통적인 기업경영 관행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분수령이 될만한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규모가 작은 기업과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적대적 M&A 시도가 있었지만 오지제지 같은 대기업이 공개매수와 같은 M&A 기법을 채택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문은 오지제지의 시도가 기업 M&A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미국 및 유럽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기업이 포함된 M&A 건수는 전년 대비 25% 늘어난 3천3건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1천661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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