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15년 만에 명실상부한 무파업 협상을 타결 지은 것은 노동운동의 변화를 추구하는중도실리 노선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회사 측도 임금동결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면서도 어려운 경영환경 여건임에도 불구, 노조원들에게 최대한의 성과를 공유하는 당근을 내놓아 노사가 윈윈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힘겨웠던 노사협상 과정=올 임단협은 사상 초유의 집행부 중도사퇴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7개월여에 걸친 오랜 협상이었지만 중도실리를 추구하는 이경훈 지부장이 지난 9월25일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11월부터 협상을 새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온 것이다. 이는 과거 협상기간을 고려한다면 전례에 없이 짧은 기간에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이다. 이번 잠정합의는 과거 무분별한 분규를 지양하고 조합원의 권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잠정합의는 예년과 달리 노사 모두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치열한 경영환경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임금동결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한단계 성숙된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15년 만의 완전 무파업 타결=현대차 노사는 이번에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완전 무파업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쟁의발생 결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정안을 도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4월2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월16일 윤해모 집행부 중도사퇴, 11월 17일 교섭재개 등 쉽지 않은 교섭과정을 거쳤지만 파업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번 협상이 비교적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측은 물론 노조의 의지도 큰 역할을 했다. 이경훈 집행부는 올 임단협의 최대 난제였던 주간 연속2교대 논의를 내년으로 넘기는 데 동의했다. 여타 현안문제 때문에 본말이 전도됐던 과거 교섭과 달리 노조가 먼저 협상 걸림돌 제거에 협조한 셈이다. ◇새 협상문화 기틀 마련=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 합의한 것은 중도실리를 표방하는 이경훈 노조지부장 등 현 집행부의 '무파업 타결'의지에다 자동차 업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들과 올 경영실적을 공유하려는 사측의 성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잠정합의는 노조가 과거 보여줬던 파업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권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내외 자동차시장의 치열한 경영환경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사측이 임금동결안을 냈는데도 불구, 이를 수용해 한단계 성숙된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 ◇지역 경제계도 큰 환영=현대차 노사의 무파업 잠정합의는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는 매년 반복된 파업으로 협력업체의 매출손실은 물론 파업기간에 따른 임금손실 등 2중의 피해를 입어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대화와 양보를 통한 상생의 협상을 진행해 당사자는 물론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경제에도 별다른 손실을 입히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발전과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 간 협력 및 상생관계가 구축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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