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해달라는 요청 전화가 최근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위원장직 제의를 거절하고 있지요.” 충무로의 ‘승부사’ 영화감독 강우석(49ㆍ사진)씨는 30일 기자와 만나 오는 6월19일 개봉하는 신작 ‘강철중:공공의 적 1-1’의 제작과정과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강 감독이 ‘한반도’ 이후 3년여 만에 메가폰을 직접 잡은 것이어서 충무로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개봉하는 ‘강철중’ ‘신기전’ ‘모던보이’의 결과에 따라서 시네마서비스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강철중보다 조금 앞서 개봉하는 ‘인디아나존스4’를 총관객 수에서 반드시 앞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났다. 그는 “영화 ‘공공의 적’ 1편에 ‘투캅스’를 섞어보자고 영화감독 장진에게 주문했는데 잘 해낸 것 같다”며 “코미디 영화는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업계의 위기상황과 관련해 “한국영화의 위기는 이상한 자본들이 충무로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생긴 기현상”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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