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서 믿을만 한 입, 4번째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 실세 3인방 외 신뢰도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실세 3인방 외에 가장 발언의 신뢰도가 높은 사람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이코노미스트 42명을 대상으로 연준 위원 발언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3명은 역시 재닛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 순이었다. 세 사람을 제외하면 록하트 총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코연은 총재가 5위를 기록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방향에 가장 유용한 단서를 주는 인물에게 7점, 가장 도움이 덜 되는 인물에게는 1점을 부여했다. 옐런 의장은 6.5점을 얻었고 피셔 부의장과 더들리 총재는 각각 5.9점, 5.4점을 획득해 17명의 연준 관계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록하트 총재는 4.7점을 얻어 이들 다음으로 믿을 만한 연준 정책 방향을 제공하는 인물로 꼽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4.6점을 받았다. WSJ는 "두 이사는 모두 중도주의자로 연준 전체의 의견을 균형 있게 전달해왔다"며 "두 위원은 모두 연준의 결정에 반대 의견을 표출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윌리엄스 총재는 옐런 의장이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를 지낼 때 리서치디렉터로 그를 보좌해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연준 이사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2.8점)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였다. WSJ는 "낮은 점수를 받은 이사들은 연준 전체의 의견보다 개인적인 생각을 주로 발언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모든 위원이 내부회의에 참석하며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