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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반대에… 리카싱 130억달러 합병안 무산

청쿵인프라+파워에셋 주총서 75%지지 못얻어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추진한 청쿵인프라홀딩스(CKI)와 파워에셋홀딩스(PAH) 간 13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합병안이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장남인 빅터 리 청쿵인프라홀딩스 부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주려던 리 회장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워에셋홀딩스가 24일(현지시간) 청쿵인프라홀딩스와의 합병 찬반을 묻는 주주총회에서 75%의 지지를 얻지 못해 두 회사 간 합병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청쿵인프라홀딩스는 87억달러(약 10조원)가 넘는 현금을 보유한 전력회사 파워에셋홀딩스를 인수한 후 이 자금을 후계 승계와 그룹 재편작업 등에 활용할 방침이었지만 소액주주의 반대로 계획이 난항에 부딪혔다고 WSJ는 전했다. 청쿵인프라홀딩스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회사지만 리 회장 가족이 지분 76%를 가진 사실상 가족 회사다. 청쿵인프라홀딩스는 파워에셋홀딩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빅터 리 부회장이 맡은 통신 인프라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소액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파워에셋홀딩스에 불리하게 정해진 합병 비율이다. 청쿵인프라홀딩스는 당초 파워에셋홀딩스 주식 1주당 신주 1.04주를 주겠다고 제시했지만 파워에셋홀딩스 주주들이 반대하자 1.066주로 높였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기관투자가서비스(ISS) 등은 이마저도 파워에셋홀딩스에 불리하다며 주주들에게 합병안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파워에셋홀딩스 주주들은 올 초에도 15억8,000만달러 규모의 자사 채권을 매입하려던 청쿵인프라홀딩스의 요구안을 부결시켰다.

청쿵인프라홀딩스는 합병안이 무산된 직후 "당초 예정된 경영전략에 따라 다음 방안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파워에셋홀딩스 인수작업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 회장은 앞서 지난 2012년 장남 빅터 리 부회장에게 주력사인 청쿵인프라홀딩스와 지주사 허치슨왐포아의 경영을 맡기며 승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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