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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A매치 4년만에 '골맛'

자메이카 평가전 3대0 완승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사진)이 4년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공격수 경쟁에 불을 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지동원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자메이카(한국은 53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우영(빗셀 고베)의 코너킥 때 방향만 돌려놓는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동원의 A매치 득점은 지난 2011년 9월2일 열렸던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전 이후 4년여 만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늘린 끝에 6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지동원은 이달 9일 끝난 쿠웨이트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교체멤버로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자메이카전에 왼쪽 공격수로 출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대0이던 후반 10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마무리했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 4전 전승을 올렸지만 확실한 공격수가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동원이 3골에 모두 관여한데다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성남)도 A매치 3경기 만에 데뷔골(후반 18분)을 넣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덜게 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12일 미얀마와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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