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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줄잇는 메가딜

'세계 맥주시장' 1위 AB인베브, 2위 사브밀러 1,040억弗에 인수






악수










세계 맥주시장 1위 업체가 2위 업체를 인수하는 '메가딜'이 성사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벨기에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영국 사브(SAB)밀러 인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브밀러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원론적인 동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주당 44파운드이며 총액으로는 680억파운드(약 1,040억달러, 119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AB인베브가 사브밀러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적전인 지난달 15일 주가에 46%의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 성사로 AB인베브는 세계 맥주시장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업계의 공룡으로 거듭나게 됐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세계 맥주시장의 20.8%를 점유한 1위 업체다. 버드와이저ㆍ스텔라ㆍ코로나 등이 이 회사에서 보유한 맥주 브랜드다. 사브밀러는 페로니ㆍ그롤슈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점유율 9.7%로 2위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2000년 아메리칸온라인의 타임워너 인수를 뛰어넘는 사상 세 번째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한달간 진행된 인수협상에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 이사회를 설득하기 위해 네 차례나 인수가를 끌어올리며 구애했다. 지난달 주당 38파운드를 시작으로 주당 40파운드, 42.15파운드에 이어 전날 43.50파운드까지 올렸다가 결국 44파운드에 최종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다.



AB인베브의 사브밀러 인수는 경쟁당국의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뒀다. FT는 "전문가들이 승인을 얻어내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강점을 가진 지역이 달라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사브밀러는 특히 맥주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아프리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전날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EMC를 670억달러(약 77조원)에 인수하는 메가딜이 성사됐다. 인수가는 주당 33.15달러, 총 670억달러다. 이는 IT 업계 M&A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델이 지난주 EMC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의 주당 가격보다는 28% 높은 수준이다.

델은 "EMC와의 합병으로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데이터센터, 디지털 변환, 인프라스트럭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차세대 IT 분야에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성명에서 밝혔다. 스마트폰에 밀려 고전하던 델은 이번 인수로 데이터 저장 분야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델은 EMC가 지분 80%를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도 보유하게 됐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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