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 지 겨우 1년이 지난 부산의 신생 연구소 기업이 세계 최대 나노소재 전문기업의 연구개발 부문을 맡게 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부경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차세대소재연구소.
권한상 부경대 공과대학 교수(신소재시스템공학과)가 대표인 이 회사는 최근 나노카본소재 전문 글로벌 기업인 옥시알(OCSiAl)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차세대소재연구소는 옥시알의 전략제품인 나노카본 금속세라믹 복합소재의 국내 생산 및 R&D를 담당하게 돼 신생 연구소 기업의 세계 시장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차세대소재연구소는 부산연구개발 특구인 부경대 용당캠퍼스에 지난해 12월 설립된 미래창조과학부 제94호 연구소기업으로 기계부품, 자동차, 고속열차,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금속·세라믹 복합 나노카본소재 및 응용 제품 제조·판매·분석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나노기술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 생산하는 나노복합재료 FGM(Functionally Graded Material)은 스위스 군이 방탄복부터 항공기까지 각급 무기체계에 적용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고기능 첨단 신소재다.
옥시알의 그라핀나노튜브(Graphene nanotubes)를 기반으로 한 제품군은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높은 전기 및 열전도로 효율적인 전도체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용 투명 전도성 필름, 발열 및 방열 소재, 자동차, 전지 등 다양한 제품에 첨가제로 활용된다.
권 대표는 “지금은 마이크로에서 나노 기술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나노복합소재의 응용 및 연구개발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나노복합소재는 다양한 산업에서 고성능의 맞춤형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소재연구소와 권 대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부산에서 유일하게 ‘2015년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우수기관’과 연구자로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