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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야권에 분 전두환 트라우마… 윤여준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두환 정부 참여 이력이 국민의당으로부터 문제시되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 이후 최규하 전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는 과정에서 기반을 닦았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재무분과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력은 야권의 최대 정치적 기반인 광주가 신군부에 희생된 5·18 민주항쟁의 피해자라는 점과 연계되며 “호남에 대한 배반”이라는 지적이 국민의당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칙 없는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국보위 출신이며 박근혜 정부 탄생의 ‘1등 공신’ 임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과거에 대해 자신이 있다”며 일축했다. 더민주 관계자 역시 “김 박사는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 등 신군부 하에서도 경제민주화의 기틀을 닦았던 분”이라며 “5·18 항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더민주가 통합의 대상으로 지목한 천정배 국민회의 의원까지 김 위원장의 이력을 “통합의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보겠다”고 밝히면서 점차 논쟁이 확대되는 추세다. 일각에선 “때아닌 전두환 트라우마가 불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더민주 내에서는 “그럼 윤여준 전 장관은?”이라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전두환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공보 비서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우리도 할 말이 많다”며 “그럼에도 윤 전 장관은 문 대표를 대선에서 지지해주셨던 분이고 합리적 보수 인사이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당 쪽에서도 영입하려고 했던 분”이라며 “남의 편이 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영환 의원은 김 위원장이 더민주에 입당하는 당일 아침 “김종인이 입당하면 대어를 낚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발(發) ‘전두환 정권 이력’ 논란이 부는 가운데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직을 수락한 윤 전 장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측 관계자는 “노령인 윤 전 장관이 겨울철 심한 감기에 걸렸다”며 “아프신 상황에서도 전화로 지시하신다.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윤 전 장관이 창당준비위원장직 수락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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