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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콘텐츠와 연계해 단기 방한하는 중국인에 대한 신청요건을 대폭 간소화하는 '한류 비자(가칭)'가 신설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6 한국 관광의 해' 개막 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중국인관광객(游客·유커) 배려정책을 도입한다고 공개했다.
한류비자는 K팝·패션·미용·문화체험·레저 등 한류콘텐츠와 결합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유커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여행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쯤 돼서는 비자 면제도 가능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또 3~4월께 한중 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을 신설하기로 했다. 크루즈 전용부두가 확충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종합안내센터가 구축된다. 이미 1월부터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가 1년간 면제했으며 복수 비자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낮추고 체류기간도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있다. 전국 1만여개 사후면세점(Tax Free)에서 100만원 한도 내에서 즉시 환급제가 시행된다.
대중교통을 활용한 지역관광 통합 관광상품을 개발해 유커들이 지방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서울과 지방 관광지를 직접 연결하는 'K트래블 버스(K-Travel Bus)'를 운영하고 청주·양양 등 지방공항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20일 베이징 21세기극장에서 열린 '2016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에서는 아리랑을 대중문화와 결합해 만든 '국악과 팝핀댄스의 협연'과 한국의 전통 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국립무용단의 '향연(饗宴)'이 공연돼 참석한 중국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장관과 리진자오 중국 국가여유국장(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관광업계 관계자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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