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동구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활용해 정상화 시킬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송림초등학교에서 동구청, 인천도시공사, ㈜스트레튼 알이(임대사업자), ㈜하나금융투자(기관투자자), 주민대표회의와 ‘송림초교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뉴스테이 협약’을 체결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도시저소득 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정비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3일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2016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송림초교 주변구역을 비롯해 14개소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송림초교 주변 구역이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선정되면 십정2구역에 이어 원도심 정비사업 중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을 기업형 임대(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송림초등학교 주변에 기업형 임대주택이 들어설 경우 장기간 정체됐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재개하고 주거생활을 안정화 하는 것은 물론, 정체돼 있던 동인천 역세권 개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 185번지 일대, 약 7만3,000㎡에 이르는 송림초교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 된 후, 200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나 부동산 시장의 위축 및 주거환경의 급속한 악화와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의 재정 부담으로 사실상 9년여 동안 개발이 정체된 상태다.
송림초교 주변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은 전체 공급물량 2,424세대(용적률 342% 적용 시) 가운데 토지 등 소유자에게 분양되는 650세대와 공공임대 152세대를 제외한 일반분양분 1,622세대는 중산층 가구 수요에 적합한 전용면적 59㎡로 전체를 통째로 매각된다. 전체사업비는 민간자본 3,5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사업시행자와 기업형 임대사업자 간 사전 매매계약 체결, 임대사업자의 부동산 펀드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변 환경이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과감히 뉴스테이를 도입함으로써 정체되는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정체돼 있던 동인천 역세권 활성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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