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 남쪽의 사이이다 자이납 지역에 있는 시아파 성지 주변에서 3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연쇄 폭발로 적어도 6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 25명은 친정부 성향의 시아파 대원들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SHOR)는 밝혔다.
사나통신은 테러리스트 3명이 시아파 성지인 이 지역에서 대중이 모여 있을 때 폭탄 공격을 감행했고 이 중 한 건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라고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지역 알수단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향해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이 돌진하고 나서 폭발했다. 이 폭발로 사람들이 그 주변에 모여들자 2명의 자살 폭파범이 군중 속에서 자신이 두른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
이 지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과 친정부 민병대가 보호해 온 곳이다. 이와 관련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IS는 “3차례 폭탄 공격으로 76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유엔이 주관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다음날 발생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부터 알아사드 정권 퇴진 운동이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지속했으며 2014년부터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IS가 세력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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