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인 검거 전국 1위의 영예로 또 다른 금빛 인생으로 살고 싶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황희태(39) 순경.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등 각종 유도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던 그는 강력계 형사로 새 인생을 살게 되는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 중앙경찰학교는 황 순경과 같은 무도 특채 50명을 비롯한 신임 제286기 특채 경찰관 311명의 임용식을 4일 개최했다.
이날 임용된 신임 경찰 중 이목을 끄는 것은 황 순경만이 아니다. 임수정(29) 순경도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다. 임 순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태권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 순경은 "시상식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찬 희열과 뭉클한 애국심을 느꼈다"면서 "이제 왼쪽 가슴에 빛나는 경찰 흉장을 달고 애국가를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정경미 순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허준녕 순경도 강력계 형사로 배치되는 경찰들이다.
한편 총포·화약 전문가(5명), 정보화장비 전문가(102명), 군 특수부대 출신 경찰특공대 요원(28명), 101경비단 소속 청와대 경호요원(120명), 심리학 등을 전공한 범죄분석요원(6명, 경장 특채) 등도 이날 신임 경찰로 임용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