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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 구하기' 텃밭 찾은 박근혜 대통령… 與 경선 판도 흔든다

총선 한달여 앞두고… 朴대통령 TK 방문

창조센터 등 대구행사에 이어 경북도 신청사 등 릴레이 행보

정치권 "팬심 자극 의도된 방문" "他지역엔 마이너스" 역풍 우려도

靑선 "창조경제 성과 독려 행보"

박 대통령 경북 신청사 개청식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국제섬유박람회 등을 찾았다. /안동=연합뉴스

총선을 30여일 앞둔 '미묘한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을 전격 방문하면서 새누리당 후보 경선 및 총선 판도가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일찍부터 TK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성과를 점검하고 대·중소기업 협업모델 확대를 주문했다. 청와대 측은 "창조경제 성과 확산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문의 '순수성'을 강조했지만 정치권은 박 대통령 행보의 정치적 의미를 해석하는 데 바빴다. 특히 대구창조경제센터 소재지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친유승민계 현역인 류성걸 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는 '동갑'이다. 이 지역 옆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대구 동을'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대구창조경제센터에 이어 엑스코에서 열린 '2016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았다. 북갑인 이곳 역시 진박으로 분류되는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현역 의원인 권은희 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다. 권 의원 역시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구육상지원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해 "스포츠가 문화생활로 확장되고 일자리 창출의 한 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장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도전을 해나가는 수성갑 지역이어서 '진박 살리기' 논란은 없었지만 김 전 의원 측의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안동 소재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을 찾았다. 행사에는 경북 지역 23개 시군 주민 등 5,000여명이 몰려나왔다. 박 대통령의 지역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국가기관과 국민을 정조준하고 있는 위기에서 사회분열을 야기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맨 앞줄에 앉았고 유 의원은 단상과 멀리 떨어진 자리를 배치받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박 대통령의 TK 방문을 '진박 구하기를 위한 의도된 방문'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에게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주겠다는 의도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 방문으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의 '팬심'이 본격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역풍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치평론가인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TK에서는 성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효과가 날 것"이라면서 "청와대 입장에서는 TK에서의 성과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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