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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폐쇄" 외친 트럼프, 힘 받나

브뤼셀 테러, 대선 레이스에 호재 될 수도

유럽을 강타한 브뤼셀 연쇄테러가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향후 대선 레이스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의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것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라며 "브뤼셀 테러는 강력한 응징과 국경폐쇄를 주장하는 트럼프에게 더 많은 표를 모아주며 가능성이 낮았던 백악관행을 열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브뤼셀 테러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과 관련해 "테러 공격을 예방하는 노력의 하나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 관련 법률을 확대할 수 있다면 물고문도 좋다. 물고문 이상의 것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테러 공포로 트럼프의 독재적이고 일방적인 주장들이 사람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유력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모든 사람을 상대로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트럼프를 향해 일갈하며 장관 시절 테러 대응 경험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트럼프의 낙마를 원하는 공화당 주류도 트럼프의 '외교적 무능'을 까발리며 대통령 자질이 부족하다고 가세했다.



하지만 미 정계는 물론 학계조차 테러 공포가 만연하면 국경 단속을 강화하고 외국인 이주에 부정적 자세를 취하는 후보가 선거에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테러 대응에 여성 대통령 후보는 감점요인일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애리조나 및 유타주 공화당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더 큰 애리조나에서 승리해 더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반면 클린턴은 애리조나에서 이겼지만 유타와 아이다호주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패하면서 이날 확보 대의원 수도 51대55로 밀려 경선 레이스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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