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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존재감 없는 신흥국 신평사

中 '다공' 유럽 점유율 0.02% 그쳐

러, 설립 추진하자 금융 고립 심화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이 미국 주도의 금융질서에 대항해 독자적인 국제 신용평가기관을 만들었지만 존재감이 미미한 실정이다.

중국 정부가 2009년 설립한 ‘다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다공 유럽 법인이 고객 신용도를 평가할 때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어겼는지 등을 2년 전부터 정밀조사 중이다. 만약 규제 위반이 확인될 경우 벌금은 물론 사업권마저 취소될 수 있다. 다공 유럽법인은 2013년 EU 내 28개국에서 영업권을 획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0.02% 불과하고 흑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내부 규제 등이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고 신뢰도가 떨어지는데다 출범 당시부터 중국의 대외 선전용 성격이 짙은 탓에 주요 금융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다공은 2013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의 엔화표시 국채 신용도를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중국 국가신용등급은 최상위인 ‘AAA’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자 관영 언론을 통해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기업 신용등급 부여나 철회 때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신용평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서구 신평사에 휘둘리지 않는 동시에 지난해 11월 설립한 자국 평가사 애널리티컬신용평가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무디스가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 데서 보듯 러시아의 금융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뉴욕=최형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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