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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상원 모라토리엄 선언

최종 선언 위해서는 하원 통과해야

푸에르토리코 상원이 720억 달러(약 83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부담할 수 없다며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상원은 이날 자국에 대한 채무 부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방적 모리토리엄을 선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상원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최종 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문에 따르면 하원은 이 법안에 관해 현재 논의 중이다.

미국 자치령이자 ‘북중미의 그리스’로 불리는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시달렸다. 지난해 8월에 만기가 도래한 5,800만달러 중 62만8,000달러만 갚고 나머지는 상환하지 못해 1차 디폴트에 빠졌고, 12월 초에도 위기가 왔지만 3억 5,500만달러를 상환하면서 추가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지난해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남은 현금이 없다”며 올해 5월 이전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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