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 인도대사는 7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해양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인도가 첫 해양투자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사 파트너 국가인 한국에서는 대통령 특사로 임명받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민관 대표단 200여 명이 참가해 해운물류·조선·항만·수산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및 수주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를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핵심 경제 의제로 삼고 있는 모디 정부는 인도 전역에 연안 항구를 설치하고 이와 연계해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가르말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원자재 수입 및 운송, 제품 제조, 완제품 수출로 이어지는 제조업 육성에는 내륙 수로를 이용한 수송과 해양 인프라의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항구 현대화, 지역 간 연결성 강화, 연안 지역 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한국이 제조업과 해양 산업을 연계해 경제발전을 이뤄낸 성공 사례라고 보고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스 사르마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인도는 7,518㎞에 이르는 긴 해안선과 1만4,500㎞의 내륙수로를 갖고 있으며 내륙수로 개발에 190억 달러, 사가르말라 프로젝트에 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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