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국채 입찰에 700억달러가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다.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지난해 취임한 중도 우파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친시장정책을 추진하고 채권자들과 채무상환 합의를 이뤄내는 등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3년·5년·10년·30년 만기 채권으로 가격은 19일 정해질 예정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10년 만기 국채는 수익률이 7.5~7.625%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수요를 고려할 때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25~6.50%, 5년 만기는 6.875~7.125%, 30년 만기는 8.0%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가 이번에 신규 국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은 올 2월 미국 헤지펀드 등 채권단과 채무협상을 타결해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채 발행 성공으로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제시장에 복귀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듀폰캐피털매니지먼트의 수석 자산매니저인 용주는 “아르헨티나 국채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모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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