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슨앤컴퍼니의 핵심 헤지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의 운용자금이 3월말 현재 143억달러로 5개월만에 18억달러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년래 최저치다. 수익률도 1.4%에 머물러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1.5%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
펀드 운용자금이 쪼그라든 것은 폭락한 제약업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폴슨 회장은 거대 제약업체 미국 화이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던 미국 앨러건의 주식에 17억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앨러건이 M&A를 철회하면서 이날 하루동안에만 앨러건 주가가 17%나 급락해 폴슨은 2억5,000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폴슨은 지난 3월 회계 스캔들에 휩싸인 캐나다 밸리언트의 주식도 1억3,300만달러나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밸리언트의 분식회계 의혹이 짙어지면서 지난해 8월 260달러에서 거래되던 밸리언트 주가는 33달러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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