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증증축 계획이 잇따르고 있지만, 집값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주인들은 늘어나는 가구수 만큼 사업비를 충당해서 좋지만,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아 투자목적으론 별로라는 얘깁니다.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5~25층 높이 5개동으로 이뤄진 경기도 분당 무지개마을 4단지.
이 단지 입주민들은 9년을 더 기다려 재건축을 하는 대신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최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49㎡는 지난달 2억9,000만원선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집값 변동은 없는 상황입니다. 인근에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마을 5단지와 매화마을 1단지, 느티마을 3·4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지난달 리모델링 조합설립 8년만에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
이 아파트 전용 49㎡는 지난달 5억9,000만원선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4,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주변 시세도 비슷하게 올라 수직증축으로 인한 상승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업계에선 정비사업 방법이 다양해졌고,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시장경제를 활용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만큼 생각보다 시세 차익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재건축 허용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되면서 정비사업의 방향성과 퇴로가 다양하게 열리다 보니 과거처럼 수직증축이 수요자들로 하여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고층아파트 집주인 입장에선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5층 이상 아파트는 재건축시 용적률을 크게 높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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