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27일 오전 서울남부지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노조측 20여명이 점거해 이사회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앞서 공단 노조는 지난 26일 성과연봉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수 5,146명 중 4,536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88%)했고 4,343명이 반대해 투표자 수 대비 95.75%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거의 대다수가 반대할 정도면 강행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합리성에도 맞지 않다”면서 “서면 이사회 등 사측의 도입 강행 움직임에 대해 법률 투쟁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 산하기관 중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노조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과 안전보건공단은 각각 지난 24일과 26일 이사회를 열어 의결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으니 노조측과 다시 교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주안에 서면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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