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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올림픽 기다려져요"

올림피언 되는 자체가 영광…골프 더 커질 기회

더 좋은 선수·롤모델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

한국과 뉴질랜드 연결하는 역할 할 것

김효주, 볼빅 챔피언십 3R 3타차 4위…쭈타누깐 선두

리디아 고가 29일(한국시간) 볼빅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볼빅




“잘 뛰지도, 던지지도 못하는데 올림피언이 될 찬스가 있어서 기뻐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9)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얘기를 꺼내자 “진짜 흥분되고 기다려진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돼 모든 종목의 스타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상금왕 등의 타이틀을 휩쓴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승을 거두고 상금과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림픽 금메달이 귀한 뉴질랜드 국민들의 큰 기대를 받는 그는 “해외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덜 느껴지는 게 다행”이라고 했다. 일부 유명 선수의 올림픽 불참 선언이 나오는 가운데 리디아 고는 “올림픽은 골프 게임과 골프 선수를 세계에 알려 골프가 더 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올림픽에 앞서 각각 6월과 7월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세웠는데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하고 나니 두 번째와 세 번째 대회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는 그는 이달 초 두 대회가 열릴 코스를 두 차례씩 돌아봤다고 밝혔다. 페어웨이가 좁고 좌우로 큰 나무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티샷을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설명하면서 “티샷에 실수가 생기면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강자로 떠오른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잘했다”며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지만 이제 돌아왔고 긴장감을 주는 대상”이라고 평했다. 리디아는 2012년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 4강에서 쭈타누깐에 패한 일도 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쭈타누깐과 동반한 그는 “3번 우드 티샷이 내 드라이버 샷보다 40m는 더 가는 것 같더라”며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과도 자주 함께하기 때문에 두 번째 샷을 뒤에서 치는 건 익숙해졌다”며 까르르 웃었다.



리디아 고는 팬과 어린이들에게 친절한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오늘 잘 쳤어요’라는 말보다 ‘언니가 롤 모델이예요’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면서 “더 좋은 선수와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 기간 때 한국 팬들의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는 그는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생각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데에 감사하고 한국과 뉴질랜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포인트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는 쭈타누깐이 1타를 잃었지만 단독 선두(중간합계 10언더파)를 지켰다. 그는 직전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2연승했다.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2)과 제시카 코다(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9언더파)에 올랐고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효주(21·롯데)가 2타를 줄이며 공동 4위(7언더파)로 추격했다. 리디아 고는 공동 25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앤아버=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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