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EU 집행위원회 경쟁담당분과가 독일 다임러, 네덜란드 다프, 이탈리아 이베코, 스웨덴 스카니아, 독일 만, 스웨덴 볼보 등 6개 기업에 과징금으로 최대 107억유로(약 14조 1,228억원)를 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담합으로 얻은 이익의 1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EU 법에 따라 추산한 것이다. 이 예상치는 EU가 지금까지 물린 과징금 중 최대치인 14억 7,000 유로를 뛰어넘는다. EU는 지난 2012년 삼성·필립스 등에 TV 및 컴퓨터 모니터에 쓰이는 튜브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물어 이 같은 과징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14년 트럭 제조사 6곳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차량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당시 조사 결과 이 회사들은 합의 하에 EU가 적용한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 기술을 일부러 도입하지 않는 등 여러 방법으로 이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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