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티스는 2003년부터 보스턴 소속으로 활약했으며, 20시즌 동안 23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2400안타 525홈런 1713타점 1382득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시절에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보스턴 이적 후 빅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올스타 선정 10회, 실버슬러거 수상 6회 등의 성과를 남겼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오티스는 2016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 속에서도 그는 올 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22홈런 72타점을 기록,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개인 통산 열 번째 올스타전 출전의 영예를 안았따.
이날 오티스는 1회말 맞이한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게 된 두 번째 타석에서 호세 페르난데스(24,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고 1루에 나섰다.
오티스의 올스타전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아쉽게도 많은 이들이 바랐던 안타, 또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오티스는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에드윈 엔카나시온(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교체되면서 끝맺었다.
교체와 동시에 펫코 파크에 운집한 관중들은 떠나는 오티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고, 더그아웃에 모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역시도 오티스를 맞이하며 박수와 포옹을 아끼지 않았다. 오티스도 관중들에게 화답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렇게 보스턴 레전드의 마지막 올스타전도 마감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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