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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60% 차지하는 6대 강대국, 빈민 수용은 9%에 그쳐

빈민 구호 단체 옥스팜, "미·중·일·독·프·영·, 더 많은 빈민 수용해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세계 6대 강대국이 수용하고 있는 빈민의 수가 전체 빈민의 9%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세계적인 빈민 구호 단체 옥스팜이 세계 경제의 약 60%를 차지하는 6대 강대국들이 세계 빈민 전체의 9%밖에 보호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옥스팜의 보고서가 이날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6대 강대국들이 세계 전체 GDP의 56.6%를 생산하지만, 이들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빈민의 수는 약 210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 전체 빈민의 8.9%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이 중에서도 독일이 3분의 1을 보호하고 있어 나머지 다섯 국가에서 보호하는 빈민은 약 140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세계 난민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약 1,200만 명을 요르단, 터키, 팔레스타인, 파키스탄, 레바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수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들 국가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옥스팜은 각국 정부에게 더 많은 난민들을 수용하는 것과 더불어 많은 난민들을 보호하는 빈곤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옥스팜 영국지부의 대표 마크 골드링은 “가난한 국가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책임감을 떠안고 있는 현실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대응을 해야 하는데, 부유한 국가들이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그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보호를 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발표된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고서에 따르면 6,500만 명 이상이 폭력, 전쟁, 인권 유린 등의 이유로 그들의 보금자리를 잃었다. 이는 해당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들 중 4,000만 명 이상은 조국에서 쫓겨나 대부분이 난민 신세가 됐다. 이처럼 난민 문제가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취업난과 치안 등의 이유로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주장도 많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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