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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바둑·정구·빙상…부산기업 "실업팀으로 지역에 공헌"

市 활성화 계획에 중소·중견기업 호응

비인기종목 속속 창단…총 54팀으로

지역선수 유출 방지·일자리 창출 기여





부산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비인기 종목을 대상으로 한 실업팀을 속속 창단해 지역 스포츠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기업들은 인지도 향상과 사회공헌, 지역 선수 역외유출 방지, 체육분야 일자리 창출 등 여러 가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삼미건설 여자바둑팀을 시작으로 골든블루 정구팀, 부산공동어시장 배구팀, 새빛파트너스 검도팀, 콜핑 빙상팀까지 총 5개 기업 실업팀이 창단됐다. 이로써 현재 부산 실업팀은 34개 종목 54개팀이 활동중이다. 지난 2009년만 해도 부산은행 육상팀을 제외하면 부산 기업이 운영하는 실업팀은 전무했고 대부분이 시나 구청, 지방공공기관 등의 소속팀이었다.

하지만 민선 6기 이후 실업팀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체육회를 통해 팀 운영 경비의 일부를 후원하고 후원기업에서는 팀 광고권리를 얻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 실업팀의 창단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이 실업선수의 연봉 등을 지원하면 각종 대회 출전 시 유니폼 등을 통해 기업을 홍보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부산시는 체육회 실업팀의 운영 예산을 아껴 꿈나무 선수를 발굴하는 등 연계사업을 위해 비용을 쓰는 전략이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실업팀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목적이 크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 매년 최소 1억~2억 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홍보 효과가 적은 비인기 종목을 지원한다는 건 더더욱 쉽지 않다. 때문에 중소·중견기업에서 실업팀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은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부산 출신 선수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등 사회공헌 측면이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지역에서 스포츠 실업팀 창단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는 초·중·고·대학교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에 대한 동기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부산에 처음으로 동계종목 실업팀인 ‘콜핑 빙상팀’이 창단됐다.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인 콜핑이 매년 운영비로 1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콜핑 관계자는 “부산지역 동계스포츠 기반 조성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엘리트선수를 키우기 위해 동계종목 실업팀 창단에 나섰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토종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가 지난해 1월 비인기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창설한 ‘골든블루 정구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 등용문 역할도 하고 있다. 골든블루 정구단의 남택호 선수는 지난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오는 11월 일본에서 벌어지는 제8회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에 골든블루 소속의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정병선 골든블루 이사는 “정구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지원이 적고 선수층도 얇다”며 “앞으로도 골든블루가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만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비인기 종목 선수 육성을 통해 부산 체육발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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