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문 매체 ESPN FC는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요구한 포그바의 이적료 1억2천만 유로(약 1천500억원)를 주기로 합의했다”며 “두 팀 모두 이번 주 안에 계약이 마무리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 FC는 “마지막 남은 문제는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오라에게 지급해야 할 수수료 2천5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어느 팀에서 부담하느냐”라며 “유벤투스는 맨유가 전액 부담하기를 원하고 있다. 맨유도 1천만 유로까지 깎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 문제까지 해결되면 포그바는 이번 주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이 완료되면 포그바의 이적료는 역대 최고액이 된다.
포그바의 이적료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적료 8천510만 파운드·201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이적료 8천380만 파운드·2009년)의 이적료를 훌쩍 뛰어남는 액수다. 다만 포그바는 2012-2013시즌부터 4시즌을 뛰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적이 없어 ‘몸값 거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출신인 포그바는 패싱력, 몸싸움, 체력까지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로 2013년 유럽 축구 최우수 유망주에게 주는 ‘골든보이’ 상을 받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맨유 유스팀 출신인 포그바는 2011~2012시즌 맨유 1군에 데뷔했지만 단 3경기만 뛰고 2012년 7월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체제 아래에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4시즌을 뛰며 세리에A 정규리그 124경기 동안 28골을 터트렸고, 유로 2016에서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1골을 넣는 등 프랑스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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