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조정래(43·사진) 감독이 판소리 고수로 무대에 선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30일 국악원 소극장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국악 토크 콘서트 ‘다담’을 조 감독의 영화와 국악 이야기, 고법 연주 등으로 꾸민다고 17일 밝혔다. 조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면서 국악에 빠져 판소리 고수의 길로 들어섰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보고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고(故)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고법을 전수받았으며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다.
이런 경험을 살려 2012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합창동아리의 실화를 다룬 영화 ‘두레소리’를 연출했고 ‘귀향’을 만드는 계기가 된 ‘나눔의 집’ 봉사활동도 판소리 고수로 참여했다. 조 감독은 ‘사람 조정래의 영화 이야기’를 주제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정회석 명창의 소리로 판소리 단가 가운데 ‘강산풍월’을 들려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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