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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종교와 신념의 삶, 예술이되다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 영화로 이해한다

최은 박사의 '영화와 예술가' 강남도서관서 열려

최은(사진) 박사가 고흐를 주제로 한 영화 ‘빈센트 반고흐, 열정의 랩소디(1956)’로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가 벨기에의 한 광산촌에서 선교사로 나섰던 이야기로 영화가 시작된답니다. 이 작품은 고흐의 삶을 연대기순으로 풀어내 그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또 고흐의 진품이 그대로 영화 속에 등장하기도 해요.”

지난 25일 늦은 7시, 강남도서관에는 저녁식사를 마친 중장년층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최은(사진) 박사의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강좌 ‘영화와 예술가:스크린으로 부활한 천재’를 듣기 위해서다.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는 고전인문 아카데미로 올해 4회째다.

영화이론을 전공한 최 박사는 고흐의 삶을 시대순으로 풀어낸 커크 더글러스 주연의 1956년작 ‘빈센트 반고흐, 열정의 랩소디(Lust for Life)와 네델란드 영화로 2013년에 제작된 ’반고흐: 위대한 유산(The Van Gogh Legacy) 두편을 골랐다. 두 편 모두 예술영화로 흔히 접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다. 특히 1956년에 제작된 ‘...열정의 랩소디’는 커크 더글러스가 반 고흐를 맡았고, 고갱역에 안소니 퀸이 등장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영화이기도 하다.



강의는 영화 감상을 겸해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문학적으로 풀어나갔다. “피카소가 부귀영화를 누렸다면 고흐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어요. 목사가 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벨기에 광부를 상대로 설교를 하는 선교사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죠. 하지만 27세가 되어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평탄하지 만은 않았답니다. 영화는 고흐의 작품이 그의 삶 어느 시기에 등장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요즘은 원작을 영화에 소품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는 관리가 느슨한 덕분에 진귀한 원본이 영화 속에 그대로 등장한답니다.” 최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조카의 시선으로 작가의 삶과 작품을 이해해 나가는 네델란드 영화 ‘반 고흐: 위대한 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고흐의 못다한 삶과 이야기를 설명해 나갔다. 강의는 거듭되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고흐의 삶을 조명하고 그에게 예술은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총 4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작업’의 신, 피카소의 그녀들, 2강 고흐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 3강 전쟁 중에 예술을 한다는 것 4강, 조각, 제자, 연인 그리고 여성 등으로 9월8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올해 4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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