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사진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고 속인 인도인 부부가 네팔 정부로부터 10년간 입산 금지 명령을 받았다.
31일(현지시간) 네팔 주요 현지 일간 히말라얀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팔 관광부는 지난 5월 에베레스트 등정 인증을 받은 디네시 라토드 부부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고 10년간 등반을 목적으로 팔에 입국할 수 없도록 명령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5월 23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며 정상에서 인도 국기를 든 사진을 공개했었는데, 네팔 당국의 조사 결과 합성 사진으로 드러났다.
인도에서 부부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이 처음이었기에 많은 언론이 이들의 등정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비슷한 시기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산악인들이 이들 부부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등반가가 의문을 나타내면서 네팔 당국이 조사를 벌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관광부는 애초에 라토드 부부의 등반을 도운 셰르파 업체를 조사한 뒤 이들 부부의 등정이 사실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2달여 조사 끝에 이들이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인도 푸네에서 둘 다 경찰관으로 재직 중인 라토드 부부는 현재 근무지인 경찰서에 출근하지 않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를 도운 2명의 네팔 셰르파도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경찰 당국은 라토드 부부의 허위 등정 사실을 조사한 뒤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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