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에서 발주하는 수의계약 사업 중 약 17%가 해수부 소속 공무원들이 퇴직 후 재취업한 기관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해수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정부 들어 퇴직 후 재취업한 4급 이상 공무원은 52명이다. 이 중 11개 회사가 해수부에서 발주하는 수의계약 사업 194억원어치를 따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해수부와 지방수산청에서 발주한 수의계약 사업은 총 1,112억 8,666만원으로 이 중 17.5%인 194억원이 퇴직자들이 재취업한 회사로 들어갔다.
해수부 출신 고위공무원이 지난해 7월 사장으로 취임한 K사는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27억 2,914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H사 역시 해양조사원 서기관이 이직한 지난 2013년 4월 직후부터 최근까지 4차례 24억 9,500만원의 수의계약사업을 따냈다. S사는 해수부 항만정비과 서기관의 이직 후 지난 7월 3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