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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최순실 딸 이대 특혜 의혹 집중 추궁…최경희 총장 증인 채택 놓고 여야 신경전

-野 , 이대 학칙 변경 통해 수업 안 나온 정 양에게 특혜, 이대 정부로부터 정부지원 사업 따내

-최경희 이대 총장 증인 野 단독 시도하자 與 안건조정절차 카드 꺼내며 압박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전 국회 본청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 씨의 딸 정모 양이 이화여대로부터 특혜를 받고 이화여대는 정부로부터 국가지원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노웅래 더민주 의원은 28일 열린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최 씨의 딸 정양이 이대 승마 체육특기자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이대는 승마를 체육특기 입학 종목에 갑자기 포함 시켰다”며 “올해에는 정 양이 담당 교수로부터 제적 경고를 받을 정도로 수업에 나가지 않았지만 이대는 올해 관련 학칙을 바꾸고 정 양이 학업을 지속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더민주 의원은 “최순실 씨가 항의한 후 이대는 정 양에게 특혜를 제공했고 대신 올해 프라임사업, 코어사업 등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연달아 선정된 것이 우연의 일치냐”며 이대와 최 씨의 관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대의 소명을 듣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 부총리는 “이대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역시 수업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학점을 주는 학칙이 있다”고 반박했지만 ‘운동선수들의 학업권을 보장한다는 게 교육부의 지침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이 부총리는 “그렇다”라고 말하며 말을 흐렸다.



더민주 등 야권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증인채택 요구를 하자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를 전체회의로 전환하고 야당 단독 증인 채택을 시도했다. 보좌진을 투입해 국정감사 현장을 지켜보던 새누리당은 안건조정절차 카드를 꺼내며 야당의 단독증인 채택 계획을 무산시켰다. 안건조정절차 신청 서류를 가지고 교문위 회의장 앞에서 대기한 새누리당 교문위 관계자들이 유 교문위원장에게 표결을 진행한다면 안건조정절차를 신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안건조정절차가 제출되면 교문위는 증인채택 안건에 대해 90일간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해야 하므로 사실상 10월 초까지 예정된 국정감사 기간 내에 증인협상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유 교문위원장은 “회의는 불참하면서 정말 필요성이 인정이 되는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증인 채택을 무산시키기 위해 안건조정절차 신청서를 들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참으로 대한민국 국회 장래에 대해서 참담하고 암울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은 집필 중인 국정역사교과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국정교과서를 공개하면 사회적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 야당은 “공개되면 사회적 파장이 있는 교과서를 만들고 있느냐”고 질타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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