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4일 북한의 송민순 회고록 논란 반응과 관련해 “우리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일축했다.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입장을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 “북측은 이런 구태의연한 형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우리 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북측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명백히 말하건대 당시 남측은 우리 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립장(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렬한(비열한) 정치테로(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와 함께 지난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의 방북과 2012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까지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북한이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 공식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일어난 지 열흘 만이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